전체 글113 가족여행에서 진짜 남는 것, 네 식구를 안내하며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아빠, 엄마, 두 아들이 함께한 여행을 안내하고 나서 정리한 글입니다. 가족여행에서 중요한 것, 여행의 의미, 그리고 여행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을 현지 가이드의 시선으로 풀어봤습니다.어제 3박 5일 나트랑 일정을 마친 가족이 있습니다. 아빠, 엄마, 아들 둘, 이렇게 네 식구였습니다. 손님을 배웅하고 돌아서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왜 그렇게 애써 시간을 내서 함께 여행을 떠날까. 오늘은 그 생각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가족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가이드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예전에는 단체여행이 많았지만, 요즘은 가족 단위 여행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경제적인 문제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서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가족여행이 쉽지 않습니다. 일정을 진행하다 보면 즐겁게 여행하는 가.. 2026. 9. 24. 베트남 16세 미만 밤 9시 이후 PC방 출입 금지 추진, 게임도 하루 60분으로 제한 베트남이 16세 미만 청소년의 야간 PC방 출입을 막고 하루 게임 시간을 180분에서 60분으로 줄이는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 중입니다. 뭐가 달라지는지 정리했어요.베트남 뉴스를 보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기사가 있었어요. 16세 미만 아이들은 밤 9시 이후로 PC방에 못 들어가게 하고, 게임도 하루 1시간까지만 하게 하겠다는 내용입니다.냐짱에 살다 보면 동네마다 PC방이 참 많습니다. 저녁 무렵 지나가다 보면 앞에 오토바이가 쭉 서 있고 안에는 게임하는 애들로 꽉 차 있는 모습이 흔하죠. 그래서인지 남 일처럼 안 읽히더라고요.지금 뭐가 추진되고 있나베트남 정부가 인터넷·온라인 정보서비스 관련 시행령(147/2024/ND-CP호)을 고치는 중인데, 이 개정안에 청소년 게임 규제가 두 가지 들어 있습니다.첫 .. 2026. 9. 20. "한우 뛰어넘는다"는 소식에 반신반의했는데,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다 장보기 앱 켤 때마다 소고기 코너에서 늘 망설이게 되는 나짱 생활. 최근 본 뉴스 하나가 반가웠던 이유를 적어봅니다.며칠 전에도 장보기 앱을 켰다가 소고기 코너에서 또 멈칫했습니다. LA갈비 500g에 43만 동, 살치살은 400g에 48만 동, 늑간살도 44만 동이 넘더라고요. 죄다 미국산 수입육입니다.옆에 있는 삼겹살은 500g에 14만 동, 목살도 비슷한 수준인 걸 보면 소고기 가격이 유독 튀는 게 느껴집니다. 한국에서는 그냥 마트 가서 소불고기용 담으면 그만이었는데, 여기서는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몇 번씩 하게 됩니다. 로컬산 소고기는 가격은 싼데 육질이 아쉽고, 그렇다고 매번 수입육을 사자니 지갑이 부담스럽습니다.저희 딸은 한국에 가면 할머니가 해 주시는 소갈비찜을 유독 좋아하는데, 그 맛을.. 2026. 9. 17. 집 앞에 반미 매대가 생겼다 — 나짱 골목 반미집 어느 날 갑자기 생긴 파란 매대요즘은 운동을 하면서 살을 빼려고 아침을 잘 안 먹는 편이다. 대신 아침마다 아파트 1층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글을 쓰는 게 습관이 됐는데, 며칠 전부터 집 앞 골목에 파란색 매대 하나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1층이 카페로 쓰이는 가정집 앞에 자리를 잡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문을 여는 걸 보니, 카페 손님과 동네 사람들을 함께 겨냥해서 새로 자리 잡은 반미 매대였다. 이름은 '반미 테피(Bánh Mì Teppi)'. 귀여운 마스코트 캐릭터가 반미를 들고 엄지를 척 들어 보이는 로고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메뉴판부터 심상치 않다가까이 가서 메뉴판을 보고 조금 놀랐다. 베트남어 메뉴 밑에 한국어와 러시아어가 나란히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사는 아파트는 시내에서 좀 떨.. 2026. 9. 16. "한국말 조심해야 돼" — 20년 만에 달라진 나짱의 한국어 열기 20년 전 베트남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한국어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제는 학원마다 한국어반이 생기고, 대학마다 한국어학과가 늘고 있다. 국가전략 외국어 지정 배경과 함께, 한국 청년 취업난과 맞물려 생각해볼 지점도 짚어봤다.20년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풍경내가 20년 전 베트남에 처음 왔을 때는 베트남어를 한마디도 할 줄 몰랐고, 영어 실력도 중학생 수준이 전부였다. 그때는 베트남 친구들 중에도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드물었고, 한국어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베트남의 교육열이 눈에 띄게 높아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영어 학원이 하나둘 늘어나더니, 요즘은 한국어 학원이 그 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대학마다 한국어학과가 새로 생기는 것도 이제는 흔한 일이 됐다.요즘은 길.. 2026. 9. 15. 19살 영국 소녀가 베트남에 두고 간 것, 세 사람의 심장 소리 여행은 항상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떠나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여행보다 자유여행이 점점 늘어가면서, 정해진 일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안전일 것입니다. 저도 베트남에 살면서 여행객들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접하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많습니다.오늘 아침 우연히 접한 이 이야기는 여행 중 뜻하지 않은 사고로 세상을 떠난 19살 영국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국경을 넘어 이어진 감동적인 사연을 전해봅니다.열아홉 살 소녀는 배낭을 메고 처음 밟아보는 나라에 도착합니다. 아마 여느 여행객들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볼 계획을 세웠을 겁니다. 그런데 여행이 시.. 2026. 9. 14. 이전 1 2 3 4 ··· 19 다음